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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은 일본에서 신정을 맞이했습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종 치는 거 보고 평소 생활로 돌아왔을텐데, 일본에서는 신사에서 노점도 구경하고 동전도 던지고 했습니다. 운세도 뽑았는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한다면 두 마리를 모두 놓치게 되니 하나를 열심히 하라는 운세였습니다. 처음 운세를 받았을 때는 딱히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에서는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기도 했고 많은 일을 동시에 잘 하려고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글을 계속 쓰려고 하는데 여러 이벤트들이 겹쳐서 시간을 못 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원인은 언제나처럼 별 건 없고, Theta and Paralldox on Worldlines 라는 퍼즐 게임을 올 클리어 한다고 100시간을 쓴 게 문제입니다. 보기 드문 마녀 캐릭터에 보기 드문 매우 어려운 퍼즐 게임인데 생각보다 아하 모먼트가 많아서 깰 수만 있다면 재미있는 퍼즐 게임입니다. 하여간 1달 반 정도 지나면 여유가 생길 것 같은데, 그 때 글을 몰아서 쓰려니 다 잊어버릴 것 같아서 가볍게나마 메모 차원에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219580/Theta_and_Paralldox_on_World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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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작년에 접었던 이터널 리턴을 진지한 마음으로 다시 펼쳐보고 있습니다. 1년간 다른 포지션을 가볍게 즐기면서 게임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실력이 많이 늘면 코치나 다른 직업도 가능성이 있을까 하는 행복회로도 돌리면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주일 내내 운석4(롤 에메1~다야4)에서 점수가 오르지 않아서 마음이 약해지고 있지만 대충 버티고 있습니다. ICPC 나가면서 엄청나게 마음 고생을 했지만 결국 좋게 마무리 짓기도 했고, 계절학교에서 고등학생들 관리도 했던 경험들이 있어 코치가 적성에 맞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은 있습니다. 물론 막상 해보면 예상과는 다르겠지만, 항상 무언가를 잘 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는 성격을 보면 경쟁은 좋은가 봅니다.
예전에 도토리와 함께 마이마이 2인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적이 있습니다. 레이팅 합산으로 5위였고 결승에 4팀이 올라가기 때문에 결승만 가자는 생각으로 선곡을 준비했고, 선곡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결승까지는 무난하게 진출했습니다. 준우승은 운이 많이 따라줬던 것 같구요. 그나저나 대회 선곡에 공을 많이 들여 준비했는데 설명하는 글을 안적었더라구요. 많은 생각을 하면서 선곡했는데 기록에 남지 않은 건 아쉬워서 시간을 따로 내서 적어볼 생각입니다.
예전부터 인게임이 아닌 아웃게임 전략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대회를 들어가는 마음가짐이라던가, 팀 전략을 설명하는 글을 적기도 했구요. 아웃게임은 인게임과는 달리 고민에 시간 제한이 없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인게임은 정해진 시간 내에 최선의 플레이를 하는 느낌이라면, 아웃게임은 좋은 인게임 상황을 만드는 준비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인게임 실력이 부족하면 안될 것 같아서 일단 게임 열심히 해보고 생각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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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국 축구가 엄청나게 비난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굳이 찾지 않아도 보게 되는 내용도 있지만, 뭔가 예전에 경험했던 일들이 떠올라 계속 눈에 밟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자신의 명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자신이 속한 팀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보다 자신이 속한 팀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을 우선하고, 그럼에도 자신이 틀렸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봤기 때문에, 이번 한국 축구 감독을 계속 찾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밍 대회 공개 커뮤니티에도 있었고, 다들 아는 사람들인 최상위권 사람들끼리도 오래 소통하고 했습니다만, 어느 커뮤니티가 그렇듯 행복한 일만 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공론화를 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고 커뮤니티도 문제 없어 보이게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제가 따로 행동을 취할 필요는 없었지만, 축구처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대표팀이 못하면 비난하는,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 분위기였으면 열심히 피드백을 했을겁니다. 아쉽지만 예전에도 CP를 월클급으로 잘 하는 사람이 프로그래밍을 잘 할거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 드물었고, 요즘은 더 적어지고 있을거라 굳이 CP에 목숨 걸 필요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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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ICPC에서 Jane Street가 기념품으로 준 3x3x3 Rubik's Cube를 받은 것을 계기로, Rubik's Cube를 6개월 정도 연습했습니다. 초등학생때는 다양한 큐브를 맞추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지금은 스피드 큐빙을 했구요. 기록은 평균 21초에 대충 15~27초 사이로 나옵니다. 계속 연습하면 기록 단축이 될 것 같기도 한데 당장은 다른 컨텐츠가 많아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보여주기 용도로 취미 하나는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막상 보여줄 일은 없어서 본 용도로는 못 쓰고 있지만, 손이 심심할 때 돌리고 있으면 생각보다 기분이 좋습니다.
ICPC와 큐브(그리고 리듬게임)는 필요한 능력치 면에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어서 앞에 언급한 취미를 즐기신다면 스피드 큐빙도 취미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암기를 많이 해야 해서 암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스피드 큐빙도 싫어하실 수 있구요. 그리고 Jane Street 기념품은 스피드 큐빙에 좋은 큐브가 아니라서, 스피드 큐빙을 하기 위해 큐브를 따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저는 Tornado v3 큐브를 쓰다가, 지금은 GAN 16 큐브를 직구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프로그래밍 대회는 무엇을 잘 하는 것인가에 대해 말하기 어려웠는데, 큐빙을 하면서 시야가 약간 더 넓어져 프로그래밍 대회 최상위권에 대해 어느 정도는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나중에 스피드 큐빙 시작하기 가이드라인을 적으면서 같이 적어 볼 생각인데, 간단하게만 메모하면, 속도는 행동과 생각을 얼마나 잘 분리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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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쓰고 싶은 글은 많은데, 여러모로 바쁘게 살고 있어 못 쓰고 있습니다. 금년 6개월 제가 계획했던 대로 일이 잘 풀렸다면 지금쯤 여유롭게 있었을 텐데, 세상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라고 안풀린 일들이 많아 여유가 생기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여유가 생기면 다시 보기로 하고, 나머지는 다음에 적어보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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