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서론 저는 어릴 때 매일 밤하늘을 보며 공부한 때가 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대단한 이유는 아니고 별 찾기 대회를 나가려고 별자리를 외워야 했습니다. 도시는 밤하늘이 어둡기 때문에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하루 종일 별을 보기도 하고, 멀리 가기 어려우면 과천과학관에 있는 플라네타리움에서 별자리를 외웠습니다. 밤하늘이 낭만뿐이지는 않고 약간의 공부가 섞여는 있지만, 여전히 그 때 깊은 산속에서 보았던 수많은 밤하늘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밤하늘에는 매우 다양한 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붉거나 푸르거나, 밝거나 어두운 별들도 있고, 가끔 수많은 어두운 별들이 모여 있는 성단이나 은하도 있습니다. 시골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기 시작할 때는 밝은 별만 보여 심심한 하늘만 보이지만, 눈이 어둠에 적응..
1. 하루 10시간 넘게 문제를 고민하며 프로그래밍 대회를 준비한 때가 18년이니, 벌써 4년 반이나 지나버렸습니다. 그 4년 반동안 무엇을 했냐 하면, 프로그래밍 대회에 시간을 투자하느라 미룬 공부나 취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나열만 하자면, 석사 학위, CTF, 딥러닝, 그래픽스, 아두이노, 모델링, 유니티, 등등. 게임도 엄청 하고있구요. 최근 들어서는 그림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그림을 잘 그리고 싶었고, 그림을 배워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7살부터 지금까지 이과 공부만 하던 제가 이과랑은 단 하나도 접점이 없는 그림같은 것을 잘 할 수 있겠냐 하면 잘 모르겠고, 주변에도 이과 친구들밖에 없어서 완전 독학으로, 좋진 않은 환..

0. 1. 먼저, 대회를 망쳐서 감정적으로 작성하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대회에 참여했고 여러 대회를 준비한 입장에서, 현대모비스 대회 환경에서는 제 실력을 내지 못할 것이라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참가자에게 친절한 환경일수록 잘하고, 불친절한 환경일수록 못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환경이 아무리 나빠도 일반부에서 50등은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악재가 너무 많이 겹쳐 108번뇌의 그 108등을 했습니다. 이후 글 내용은 대회를 왜 망쳤나 한풀이하는 글과, 끝에 지구이 스터디 그룹에 대한 고민을 남기려 합니다. 혹시 대회가 어땠는지 궁금하다면, 명우형이 작성한 `22 현대모비스 알고리즘 경진대회 예선 후기 (myungwoo.kr)를 보시면 됩니다. 대회를 망친 이유,..
0. 마지막으로 글을 작성한 뒤 6개월이 지났고, 그 사이에 많은 이벤트들이 있어서 언젠가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막상 글을 작성하자니 귀찮아서 마루다보니 이제야 정리를 해 봅니다. 지금도 CP에서 떠나려는 생각은 없지만, 하는 일이나 취미 등이 CP와 다르다보니 자연스럽게 조금씩 멀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든 일이 좋게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1. 6개월 전에 석사전문연 자리를 급하게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직을 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도 하고, 구직사이트에 서류도 올리고, 회사 구직 사이트에 서류도 잔뜩 넣고, 회사를 추천받기도 하고, 연락도 엄청 많이 했습니다. 바쁘게 살다 보니 모든 일이 (놀랍게도) 순조롭게 잘 마무리되어 8..

0. 서론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학사 졸업을 하고 나서 군대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당시 머신러닝이 너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지금도 그렇지만), 머신러닝에 빨리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알고리즘이랑 문제 풀이를 10년 넘게 해서 질리기도 했고, 알고리즘 연구는 실생활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아서 다른 분야를 골랐습니다. 하지만 박사 전문연은 영어를 못하기도 하고, 1년을 영어만 공부해야 해서 포기. 그렇게 남은 것이 석사전문연입니다. 그것이 2년 전이고, 올해 8월 말에 석사 졸업을 해서 석사전문연을 구해야 하는데, 웬지 일이 많아서 정신줄을 놓은 사이 시간이 이렇게 됐습니다. 학부때 3학기 휴학한 경험을 바탕으로 석사전문연 시작도 1학기 늦게 시작하는 결..
0. 저번 글에서 코드 공개를 대충 한 것이 마음에 걸려서, 하나로 정리해서 오픈소스로 만들었습니다. https://github.com/zigui-ps/githashjoke zigui-ps/githashjoke Contribute to zigui-ps/githashjoke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다만, 제가 오픈소스를 관리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어서 README나 실행 환경 같은 것들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학기가 끝나야 관리가 될 거 같은데,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0. 18년 2학기에 GPU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이참에 kudeki-chain도 풀어봤습니다. GTX 1060으로, 약 16시간 정도 돌려서 풀었습니다. 최적화를 덜 했기 때문에 더 빨라질 여지가 있긴 합니다. sha1을 GPU로 옮기는 것이 꽤나 귀찮았는데, 코딩을 오랫만에 해서 그런지 실수가 꽤 많아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제 개같은 틀린 코드를 디버깅해준 cubelover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시작하겠습니다. 1. kudeki-chain 문제를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sha1 해시값의 앞 n자리가 0이 되는 (커밋)메세지를 찾아라." n은 푼 사람이 생길수록 1씩 늘어나서, 제가 문제를 풀 때는 n이 11과 12였습니다. (현재 n이 12인 경우까지 해결하였기 때문에 n=12를..
0. 트위터에서 CTF 대회와 그 커뮤니티 규칙(?)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저도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CTF와 관련된 어떠한 커뮤니티에도 속해 있지 않으며, 멘토와 같은 선생님 없이 혼자서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pwnable.kr 문제만 2달 내내 팠고, 지금은 53등에 있네요. 저는 CTF 커뮤니티를 단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글에서는 주로 PS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저는 CTF 커뮤니티가 변하는 것을 간절히 여기진 않습니다. 보안을 취미로 하고 있고, 보안 실력 뒤쳐진다고 먹고 살 걱정을 하지도 않습니다. 대회도 딱히 잘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커뮤니티에 속할 의무도 없습니다. (대회는 팀으로 이뤄지다보니 어떤 그룹에 소속되어있는 것이 중요한..
0. 8월 15일 정도부터 시스템 해킹 공부를 독학으로 시작했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2개월 반 정도 됐네요. pwnable.kr에 있는 문제만 풀고있고, 지금은 9문제 (+tiny 2문제)만 남았습니다. 그래도 1년동안 팀원 코드만 봐서 그런지 어셈블리도 그냥 무난하게 잘 읽혀서 답답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흐름을 쉘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도 나름 재밌습니다. 정확히는, 재밌으니까 지금까지 한 것이겠지만요. 1. 솔직히 이런 걸 혼자 공부하는 건 너무 어렵습니다. 구석에 있는 지식일수록 한국어 자료는 당연히 없고, 영어로 검색을 하면 쓸모없는 것들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문제를 하루 내내 생각하다 보면 온갖 방법을 다 떠올리게 되는데, 각 방법이 되는지 여부를 검색해야만 알 수 있고, 심지..
1. 2달 전부터 해킹 문제풀이, 그 중에서 포너블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딱히 멘토나 그런 건 없고, 인터넷 찾아가면서 열심히 독학으로 밀고 있습니다. 독학의 장점은 내 마음대로 공부해도 잔소리 들을 일이 없기 때문에 재미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배우는 속도가 느리고, 모르는 문제를 물어볼 사람이 없다는 것 정도? 전 문제를 풀 때 잘못된 풀이를 생각하는 것도 의미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풀리는 문제를 오랫동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몰라서 못 푸는 문제를 만나면 시간낭비가 꽤 큽니다. 머 그래도 독학이 재미있지 않거나, 빠른 실력 상승을 원하신다면, 독학은 좋은 길이 아니긴 합니다. 2. 보통 학교 공부를 하고 남는 시간에 놀지만, 저는 제 할 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