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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2.18 최근 근황

지구이 2021. 12. 19. 03:56

0.

 마지막으로 글을 작성한 뒤 6개월이 지났고, 그 사이에 많은 이벤트들이 있어서 언젠가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막상 글을 작성하자니 귀찮아서 마루다보니 이제야 정리를 해 봅니다. 지금도 CP에서 떠나려는 생각은 없지만, 하는 일이나 취미 등이 CP와 다르다보니 자연스럽게 조금씩 멀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든 일이 좋게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1.

 6개월 전에 석사전문연 자리를 급하게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직을 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도 하고, 구직사이트에 서류도 올리고, 회사 구직 사이트에 서류도 잔뜩 넣고, 회사를 추천받기도 하고, 연락도 엄청 많이 했습니다. 바쁘게 살다 보니 모든 일이 (놀랍게도) 순조롭게 잘 마무리되어 8월 말에 병특 회사가 결정되었고, 9월 중순부터 사회 초년생으로 회사를 다니게 됐습니다.

 

 사실 회사가 결정됐을 때 포스팅을 했어야 했는데, 입사 직전까지 놀았고 입사부터는 글쓰기 귀찮아서 미루던 게 지금까지 와버렸습니다. 블로그 보고 제게 연락하신 분들께 늦게 포스팅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웹 변두리쯤에 있는 블로그를 관심있게 보고 연락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2.

 지구이 스터디 그룹을 개설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커뮤니티가 커지는 속도가 빠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제가 의도한 방향으로 느리지만 정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질문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고, 대부분의 질문에 다양한 분들이 만족스러운 답변을 달아주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제가 만족할 만큼의 질문량에 도달하지 못했고, 답변도 늦어지는 느낌이 있어 해결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혹은 시간이 아직 충분히 지나지 않았을 수도 있구요.

 

 고민중인 내용으로 CP와 PS 스트리머 및 유튜버 분들을 지원하고 도와드리는 건 어떨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CP로 성공한 스트리머나 유튜버가 별로 없다보니, 당장은 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으고 재미있고 유익한 컨텐츠를 고민하면서 파이를 키우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변화가 실시간으로 보이는 그림이나 게임 스트리밍과는 달리 코딩은 보는 재미가 없다보니 재미있는 컨텐츠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있습니다만, 머리를 맞대면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지고 있습니다.

 

3.

 지금도 지속적으로 CP 커뮤니티 내 공부 분위기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백준 티어"/"솔브드 티어"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고 있고, 이 티어를 올리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업용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는 경우에는, 다른 코테 경험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지만 막연하게 생각하기에는, solvedac 티어를 기준으로 공부하는 것이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딩테스트를 넘어 대회 수상이 목표라면, solvedac 티어를 올리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비급 문제는 2시간 하는 개인 대회에서 풀면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 정도이나, 루비급 문제의 풀이를 보면서 코딩을 할 수 있는지는 대회 실적과는 큰 연관이 없어보입니다.

 

 저는 9년 전에 D3을 대회때, 8년 전에는 R4를 업솔빙때 푼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루비급 문제의 업솔빙은 안되는 경우가 많으니 solvedac 티어는 비슷할 것이나, 당연하게도 지금 제 실력은 적어도 8년 전보다 매우 많이 성장한 상태입니다. 8년 전과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하면, 다이아 문제들 중 "풀이 없이" 풀 수 없는 문제의 비율이 크게 줄었고, "대회 시간 내에" 코딩까지 할 수 있는 문제의 비율이 크게 늘었으며, "대회 시간 내에" 풀이를 생각할 수 있는 루비급 문제의 비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듯 오랜 시간을 들여 문제를 푸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solvedac 티어가 좋은 선택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회를 준비한다면 시간 제한을 신경쓰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공부하는 부차적 목표가 최종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지 한 번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첨언하자면, 코드포스 등에서 목표를 이뤘다고 해서 박제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많은 국내 랭커 분들은 코드포스 누텔라를 찍고도 대회에 참여하고 있고, 그렇게 누텔라 이후에도 실력이 느는 모습을 여러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부차적 목표를 이뤘다고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레이팅이 떨어지는 것이 무서운 분들을 위해,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잘 정리되어 있는 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목적지는 레이팅이 아니다 - shift

 

4.

 혹시 나중에 도움이 될까 싶어 2D/3D 아트쪽을 조금씩 건드려보고 있습니다. 완전 새로운 분야다보니 아직 미숙하고, 절대 프로그래밍만큼 잘해지지 않겠지만, 적어도 제가 얼마나 못하는지 인지할 만큼의 실력을 가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림도 조금씩 그려보고 있지만, 실력을 키우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INF.

 적고 싶은 내용은 대충 다 적은 것 같습니다. 빼먹은 내용이 있으면 나중에 한 번 더 정리해보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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