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편의상 상수를 핸들명인 cki86201로 언급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학 2등, 전체 3등입니다. GP였다면 10등 아래가 나왔을 것 같고, 월파였으면 동메달~은메달 최하위 정도의 포지션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1) D-3


일본 팀들이 많이 참가했던 베트남 리저널 연습을 했습니다. 일본팀도 저희 팀과 같이 B에서 엄청나게 말렸다는 것에서, 이유 있는 2문제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후기는 직전글에 있습니다.


2) D-2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언어 문제 때문에 겁을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어찌 잘 먹고 숙소에 잘 갔습니다. 우연히도 카이스트 팀과 츠쿠바 행 버스에서 만나서 같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직전에 일본 인터넷예선을 돌았습니다. 일본 1등이 올솔브 2시간 12분 정도였던 것 같은데, dotorya가 B를 A로 착각해서 cki86201가 초반 5분동안 아무것도 안하게 된 상황에도 1시간 22분 정도에 올솔브를 했습니다. 이때는 리저널에서 무난하게 이길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3) D-1


예비소집 직전까지 취침. 겨우 일어나서 예비소집을 갔는데, 컴퓨터에 평소 연습하던 Code::Blocks가 없었습니다. + 시작하자마자 dotorya가 Eclipse를 12번 클릭해서 컴퓨터가 먹통. Eclipse 세팅도 엄청나게 고생했고, 덕분에 첫 번째 문제 해결에 30분이 걸렸습니다.


끝나고 나서 팀 소개 시간이 있었는데, 발표에서 cki86201의 사막여우 인형이 가득한 ppt와 함께 dotorya가 몇마디 했습니다. +NTU 코치가 와서 내년 대만리저널에 많이 와달라고 홍보를 했습니다. NTU가 메달을 따면 티켓사냥하러 많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이상하게 대회 직전에 수면싸이클이 깨져서 9시부터 12시까지 자고, 그 이후에 자려고 노력했는데 잡생각이 많아 잠이 잘 안왔습니다.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4) D-0


대회날에 cki86201이 명찰이 없어 약간 소란스러웠고, 2일 전 팀노트가 없다는 것을 발견, 편의점에서 급하게 인쇄했지만 글씨 크기가 작아 아쉬웠습니다.


~11분

Eclipse가 예비소집때랑 약간 달랐습니다. 예비소집 때 시행착오로 이것저것 건드린 것 때문에 시작 후 세팅 연습이 제대로 안됐고, 그것때문에 10분정도 걸렸습니다. 직후 dotorya가 A를 AC. 이것때문에 앞쪽 문제 퍼솔을 놓쳤습니다.


~22분

cki86201이 B를 코딩하는 도중 꼬여서 나오고, dotorya가 C를 AC 후 B AC. 


~36분

쉬워보이는 I를 제가 읽고 cki86201에게 전달해서 코딩을 시작했습니다. 코딩 도중 다른 문제 풀이가 완성되면 스왑하려 했으나, 다른 문제가 너무 어려워 I를 끝까지 코딩하고 AC.


~1시간

제가 기하 문제인 G, D의 풀이를 완성하는 동안 cki86201과 dotorya가 F 풀이를 완성한 뒤, cki86201이 코딩하여 AC를 받았습니다.


~1시간 39분

제가 G를 코딩하는데 "코딩 처음하는 사람이 실수할 법한 정도의 말도 안되는 곳" 에서 여러번 실수하여 2번 WA후 AC. 그 장면을 보고 한국 인터넷 예선때 말리는 장면이 생각나 dotorya가 급하게 디버깅을 도와줬다고 합니다.


직후 cki86201이 E 풀이를 생각하여 코딩 후 AC. E를 일본팀들이 매우 잘 풀어서 놀랐습니다. 일본에서 많이 연습하는 유형의 문제라고 추측합니다.


~2시간 40분

cki86201에게 D 풀이를 전달. 정해보다 더 간단하고 코딩도 간결한 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너무 어려웠고, 풀이를 보고 "다른 문제의 풀이가 3시간 시점까지 나오지 않으면 코딩하지 않겠다고" 선언. 결국 H J K 풀이를 3명이 1시간동안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풀이가 완성되는 문제는 없었고, 결국 cki86201이 D 코딩을 시작.


~4시간 20분

cki86201의 D 디버깅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 재귀함수 디버깅이 너무 어려워 오래 걸렸습니다. 심지어 중간에 dotorya의 H 코딩 후 D 코드가 날라가는 사태가 발생, 결국 dotorya가 프린트 한 160줄짜리 D 코드를 20분동안 그대로 옮겨적었습니다. 이 이후로 dotorya는 머리가 멈췄다고 말했습니다.


~5시간

2시간동안 시간복잡도를 최대한으로 줄인 K를 코딩하였지만, TLE로 전사. 8문제로 마무리합니다. 모든 문제를 4시간만에 푼 Cxiv-Dxiv 팀이 놀랍다고 느꼈습니다.


5) D+0.5


풀이 설명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Isplpl 팀이 H를 해결한 것을 확인, 3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후 못푼 3문제 풀이를 확인했습니다. K는 직관이 매우 뛰어나거나 지식을 알 수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여서 못푼 것이 아쉽지 않았지만, J는 고찰 부족으로, H는 테크닉 부족으로 못푼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풀이를 생각 못한 것은 역할분담에서 제 잘못이 크다고 생각하고,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테크닉을 익히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연습을 해야 풀이를 잘 생각할 수 있게 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고 의견이 분분한 점이지만, 일단 많은 문제를 보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 대회 저녁식사에서 탈출, 숙소를 들렀다가 식사 후 주변 오락실에서 시간을 약간 때웠습니다. 저와 dotorya는 소원이었던 "Chunithm 하기"를 이뤘고, cki86201은 그곳에서 개복치(molamola) 인형을 뽑았습니다.


6) D+1


전날 컨디션 난조와 수면 부족, 죄책감(?) 같은 것들로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15시간을 내리 잤습니다. 간신히 일어나서 팀 공통 취미생활인 펌프잇업 몇판을 하러 오락실을 들른 뒤, 도쿄 타워에 올라가서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끝나고 숙소에서 H, J 풀이에 대해 dotorya와 토론하였습니다. 어떤 단계로 생각해야 풀이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는데, 딱히 의미있는 결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ainta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7) 에필로그


- 대전에서 우승해놓고서도 일본 리저널에서 3등에다가 도쿄대 2등팀한테 져서 한국팀들에게 죄송한 감정이 있습니다.

- Cxiv-Dxiv 팀과는 많은 GP와 연습대회로 비교가 몇번 되었지만, 이번만큼 큰 차이로 진 경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팀의 풀이 생성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자만심으로 가득했던 저희 팀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세계 기준으로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저희 팀(+다른 팀들)이 생각하는 저희의 월파 성적 기댓값이 낮아지게 된 것 같습니다.

- 그동안 유럽쪽 문제들에 익숙해져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JAG 등의 일본 출처 문제들을 돌아보는 것을 해보려고 합니다.


끝!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 10일 Warsaw U Contest 연습  (1) 2018.01.13
1월 9일 NEERC17 연습  (0) 2018.01.10
12월 14일 2017 Ho Chi Minh Regional 연습  (0) 2017.12.15
12월 3일 CERC 17 (GP of Europe) 연습  (0) 2017.12.15
CodeFestival Day 1 후기  (0) 2017.11.28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